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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FX 시리즈

큰숲백과, 나무를 보지 말고 큰 숲을 보라.

Intel에게 펜티엄 4펜티엄 D가 있다면, AMD에는 FX 시리즈가 있다

AMD FX 시리즈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되었던 AMD의 CPU 제품이다.

FX 시리즈의 주요 특징은 부동 소수점 연산 장치(FPU)라는 장치를 2개의 정수 연산 장치(코어)가 공유하는 CMT라는 독특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CPU의 연산장치(ALU)보다 FPU의 사용빈도가 낮다는 점에 착안하여 두개의 코어가 하나의 FPU를 공유하면 트랜지스터를 아끼고 FPU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다. 그러나 이건 이론적인 이야기고, 실제로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 극단적인 멀티스레딩 최적화: 최대 8개 코어를 사용하여 극단적인 멀티스레딩을 시도하면 의외로 성능이 2세대 코어 i 시리즈를 이기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프로그램 제작 추세인 멀티코어 프로그래밍과 궁합이 맞다.
  • 설계상의 난점: 2개의 코어에서 쏟아지는 FPU 전용 명령어를 최대한 빨리 FPU가 처리해야 하는데, 정작 출시된 FX시리즈에서는 이걸 유연하게 작업하지 못하고 FPU가 무조건 교대로 양쪽 코어에서 들어오는 작업 명령을 수행하게 되어 있다. 이러면 한쪽 코어의 명령을 처리하는 동안 다른 쪽 코어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것마냥 가만히 있게 된다. 이건 본래 CMT 구조가 의도했던 바가 아니다.
  • 메모리 접근 레이턴시 증가: 전작인 페넘 2 시리즈보다 메인 메모리인 RAM에 접근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 이유는 지나치게 크면서 속도는 느린 L2, L3 캐시 메모리 때문이다. CPU는 RAM에서 처리할 일을 더 빨리 찾기 위해 RAM의 일부 데이터를 담은 캐시 메모리라는 것에 먼저 접근하는데, 이게 느려터지니 그 다음에 메인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도 오래 걸리는 것이다.
  • 사용된 반도체 생산 공정 상의 문제: 똑같은 32nm HKMG 공정이라도 2세대 코어 i 시리즈에 비해 FX 시리즈에 사용된 공정의 전력 효율이 엉망이었다. nm단위로 CPU 배선이 작아지면 양자 터널 효과 등으로 전류가 마구잡이로 새는데 이걸 막기 위해 서는 CPU에 사용된 트랜지스터를 적절히 배치하고 안쓰는 부분은 전력을 차단하든지 해서 전력 소모 대비 성능을 개선해야 하는데 FX시리즈는 설계진부터 초짜에 가까워서 공정 개선이나 설계 개선 작업을 잘 해내지 못했다.

이 CPU는 2020년대 현재 갖고 있다면 버리는 게 낫다. 장점에 비해 압도적으로 단점이 커서 지금도 단일 코어 성능은 코어 i 기반 펜티엄 시리즈보다 낮다.

FX 시리즈에 맞춰 나온 메인보드도 얼마 되지 않고 DDR5 SDRAM이 나올 판인데 메인 메모리로 끝물이나 다름없는 DDR3 SDRAM을 쓴다.

만일 그래도 AMD 제품을 쓰고 싶다면 제대로 된 CPU인 라이젠을 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