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정치
팬덤 정치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정책에 기반한 정치가 아닌 연예인 팬덤에 가까운 지지를 기반으로 하는 정치를 의미한다. 북한처럼 극단적인 독재 국가가 아닌 이상 정치인들은 본질적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성장하며, 따라서 인기가 많은 정치인들은 당연히 추종자들도 많기 마련이다. 이런 추종자들의 경향이 극단화되어 특정 정치인들에 대한 무비판적인 지지로 이어지는 경우 팬덤 정치로 일컫는 현상이 발생한다.
팬덤 정치의 폐해가 잘 드러나는 나라 중 하나이다.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오랜 군사정권의 영향, 북한의 끊임 없는 대남도발로 인해 국민들이 정책적 성향의 차이에 비해서도 상대 진영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 거기에 한국인 특유의 끼리끼리 문화까지 겹치면서 "우리가 남이가"는 말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이 말 자체는 노태우 정권 인사들이 당시 자당 대선 후보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모의하는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 유명하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향수가 짙게 있었던 박사모, 보수정권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재야 성향 지지자들이 뭉친 노사모, 그리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소외당하고 정치적 압박까지 받던 문재인 지지자들 등에서도 "우리 편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졌다. 이러한 현실이 정치인의 정책보다 특정 인기 있는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뭉치는 팬덤 정치의 영향력을 키웠다.
팬덤 정치가 극단화되면 지지자들 집단 내부의 분열이 일어나가나 지도자가 폭주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것이 극단적으로 일어났던 사건 중 하나가 최순실이 사적으로 전횡을 일삼았던 최순실 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