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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숲:Sudo위키/그날이 오면 (시)

큰숲백과, 나무를 보지 말고 큰 숲을 보라.

「그날이 오면」은 1930년 3월 1일에 써진 심훈의 시입니다. 이 시는 항일시였기 때문에 심훈의 생전에 발표되지 못했다가 해방 이후인 1949년에 발표되었습니다.

본문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지기 전에 와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 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鐘路의 人磬을 머리로 드리받아 울리오리다,
頭蓋骨은 깨어져 散散조각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恨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六曹앞 넓은 길을 울며 뛰고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鼓]을 만들어 들처메고는
여러분의 行列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꺼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