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

큰숲백과, 나무를 보지 말고 큰 숲을 보라.


누에는 누에나방의 애벌레이다.

한자로는 잠(蠶)이라고 한다.

애벌레 상태에서 5령 -> 번데기 -> 성충을 거치며 성장하며, 주식은 뽕나무 잎이 유일하다.

번데기와 섬유 산업[편집 | 원본 편집]

이름만 들으면 별 볼일 없을 것 같은 이 생물이 인간에게 주목 받는 이유는 애벌레 상태에서 번데기 상태로 돌입할 때 자신의 주위를 실 형태의 물질로 된 고치로 둘러싸기 때문이다. 이것을 어떻게 옷감용 실로 만들 생각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고대 시대부터 전세계, 특히 동아시아에서는 누에나방의 고치를 벗겨 실과 옷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옷감을 견섬유 또는 비단이라고 하며, 상당히 비싼 직물로 취급한다. 조선시대에는 군포라 하여 이걸 국가에 내고 국방의 의무를 면제 받았을 정도다.

서울의 송파나루 인근에서 조선시대까지 누에나방 고치를 얻으려고 뽕나무와 누에를 많이 길렀는데, 이 때문에 해당 지역에는 잠실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현대 들어 서울의 부촌 중 하나로 꼽히는 그 동네 맞다. 이후 일제강점기였던 1925년 대홍수로 물길이 바뀌면서 이 인근이 초토화되었고, 1945년 광복 이후에는 아예 송파강 쪽 한강 물길을 막고 택지지구를 지은 것이 오늘날까지 부촌으로 내려온다.

일제강점기까지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국내 유수 대학들 중 천연섬유를 다루는 학과들은 광복 직후에는 잠사학과라 하여 비단 산업 관련 인재를 양성하던 학과였다고 한다.

식용[편집 | 원본 편집]

누에나방 번데기는 대한민국에서 식용으로도 쓰인다. 고치를 벗기고 남은 번데기를 삶거나 찌는 것. 의외로 누에나방 애벌레는 먹이인 뽕나무 잎도 농약을 칠 수 없고 거주 환경이 대단히 깨끗해야 살기 때문에 식용해도 안전하며, 저렴하게 많이 나오기에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빈궁하던 시절 인기 간식으로 이름이 높았다.

물론 현대에 들어서는 곤충을 식재료로 삼는 것에 거부감이 커서 번데기를 식용으로 소비하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북한의 경우 전통적으로 누에나방을 길러본 적 없는 지역이라 그런지 번데기를 보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도 역시 누에나방 애벌레를 많이 길렀기에 누에나방 번데기를 먹는 지역이 있으나, 한국과 같은 방식으로 번데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