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호
군대 등에서 병사들을 일괄 집결시켜 인원 수나 병력 상태 등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모임을 말한다. 군대에서 점호는 탈영이나 병사들의 이상 상태를 신속하게 점검하는 장점이 있어서 매일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점호는 네 가지 종류가 있다. 아침 기상 후에 하는 아침 점호, 취침 전에 하는 저녁 점호, 외출 · 외박 ·휴가자가 군대에 복귀할 때 인원 상태를 점검하는 귀영 점호, 그 밖에 지휘관 재량에 따라 병력들을 모으는 임시 점호가 있다. 임시 점호는 긴급 상황이 벌어질 때 등 특이한 경우에만 실시되므로 병사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점호에는 아침 점호와 저녁 점호, 귀영 점호가 있다.
아침 점호는 보통 기상하자마자 실시하며, 야외에서 한다. 육군에서는 자리에 맞게 병력을 배치시킨 뒤에 애국가 제창을 한다. 그 다음에 국군도수체조를 한 뒤 뜀걸음을 실시한다. 상태가 안 좋으면 얼차려를 받을 수도 있다...
저녁 점호는 생활관에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생활관 상태를 점검하고 병사들이 나사 풀리지 않았는지 감시하는 것이 그 목적. 보통 생활관을 청소하고 관물대를 정돈하게 한 뒤에 병사들을 대기시킨다. 그 다음 당직을 맡은 분대장이 병사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인원수 등을 부대 상태를 관리하는 당직사관에게 보고한다. 당직사관이 직점 부대를 순찰하면서 병력 상황을 체크한다. 그 다음에 복무신조를 외우게 한 뒤 당직사관이 전 병력에 전달사항을 알리는 것으로 끝. 상태 안 좋으면 얼차려 받을 수 있으니 방심은 금물.
귀영 점호는 부대에 복귀할 때 실시한다. 보통 생활관 밖에서 복귀 신고를 하고 간단하게 상태를 점검한다. 아침점호나 저녁점호에 비해 많은 인원을 모으지 않으니 간단하게 진행되는 편.
교도소, 구치소, 소년원 같은 교정시설에서도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그밖에 법원직 사회복무요원 등 대규모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도 점호를 강제하는 경우가 많다. 민간인 주제에 군대놀이를 시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
점호, 특히 저녁 점호는 강압적으로 병력을 모으는 것이라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병사들을 20인 1실 내무반에 강제로 집어넣고 사생활을 지독히 통제한다. 2000년대 이후로는 그나마 나아졌지만 쌍팔년도 군대에서는 무보수 강제노동을 시켜 청소를 하게 한 뒤, 당직근무 스는 간부들이 온갖 트집을 잡아[1] 욕설 얼차려 구타 가혹행위 등을 시전했던 경우가 많았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일본군들은 점호를 실시하면서 별 트집을 잡아서 병사들을 갈구었고, 결국 병력 사기 저하를 발생시켰고 2차 세계대전 패배의 원흉 중 하나로 작용했다.
아침점호는 군대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나 저녁점호는 하지 않는 곳이 많다. 예를 들면 미군은 과거에서는 저녁점호를 실시했지만 베트남 전쟁 등으로 군대의 안 좋은 면이 드러나자 저녁 점호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 ↑ 이를테면 점호 준비하느라 시간에 쫓겨 제대로 청소를 못했는데 당직간부가 형광등 못 닦은 것을 제대로 트집잡아 병사들을 혼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