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숲:Sudo위키/거미 (김수영)

sudo>Sudo:Kyosu7님의 2015년 8월 19일 (수) 11:00 판 (판 1개)

거미」는 1954년 10월 5일에 발표된 김수영의 시입니다.

본문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